(사)경남민예총의 예술IN 제6호 <함께 가는 예술인> 꼭지에 센터 성중곤 대표님의 인터뷰가 실려 공유합니다.





인터뷰이: 성중곤/진주시민미디어센터 대표

인터뷰어: 전윤경/경남민예총 진주지부장


Q.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A. 2005년 진주지역의 미디어활동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자생적인 시민단체입니다. 진주와 서부경남 일대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미디어교육, 다양성영화 정기상영, 영상제작 및 제작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커뮤니케이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미디어센터에는 언제, 어떤 계기로 들어오셨나요?


A. 2009년 3월에 입사했는데, 그 전에는 웹에이전시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시절 벤처 창업동아리 친구들과 웹 콘텐츠와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를 함께 운영을 했고요.


Q. 회사 운영이 어렵지 않았나요?


A. 처음엔 힘들었습니다. 3년 버티니까 그냥저냥 운영은 되더라구요. 그렇게 한 2년 더 하다가 사업이 저하고 안 맞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업하고 사람 설득하고 하는 게 쉽지 않더군요. 그런 일 하지 말자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센터에 입사했는데, 지금도...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Q. 현재 미디어센터의 구성원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A. 현재 5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작, 상영, 교육, 행정업무로 분장되어 있는데요, 주 업무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쁘면 다른 업무도 나눠서 하고요. 일이 많고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각 분야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거든요.





Q. 현재 미디어센터에서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A. 해마다 '진주같은영화제'라는 독립영화제를 진행합니다. 올해는 '지역민이 하는 지역이야기'를 테마로 진행했어요. 센터에서 진행한 시민프로그래머 양성 과정을 마친 시민프로그래머들이 함께 프로그래밍에 참여를 했습니다.


요즘은 남해여성회와 함께 1년 동안 기록해온 생존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 영상 편집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경남 유일의 독립영화 상영관으로 매월 상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그간 진행되었던 미디어교육들을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복지관 어르신들과 함께 한 사진으로 돌아보는 나의 일대기 결과물로 만들어진 북아트 및 사진전시를 하고 있는 중이예요. 그리고 올해로 두번째인 지역신문공모전 역시 미디어몽구의 강연과 함께 시상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Q. 진주같은영화제에 대해, 어떤 영화제인지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A.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지역독립영화제입니다. 지역민들이 지역의 이야기를 소재로 영화화한 작품들 공모를 받아 시민프로그래머들이 센터활동가들과 함께 프로그래밍해서 진행을 합니다. 그 외 초청작들도 함께 상영을 하고요. 상영하는 영화의 감독님들도 초청하여 GV를 진행하고 그밖의 부대행사를 진행합니다. 점점 더 시민들의 참여 공간을 넓혀 명실공이 시민들이 만드는 시민영화제로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아까 생존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의 영상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세요.


A. 이번 사업을 하면서 남해에도 생존해 계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해여성회에서 13년도부터 <할머니를 부탁해>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1년 동안 영상을 촬영해 그간의 영상들과 함께 할머니 기록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 많은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돌아가셨는데, 생전의 증언을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이 더하는 것 같습니다.


Q. 하셨던 사업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A. 이전에 문화순회사업으로 반딧불 극장이라는 사업을 진행했었습니다. 문화취약지역인 농, 산, 어촌을 순회하며 상영하는 것이었는데, 제가 시골출신이라 그런지 더 애착과 정감이 가는 사업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며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Q. 지역에서 미디어센터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들이 많을 것 같은데.


A. 전국에 30여 개의 영상미디어센터, 시청자미디어센터들이 있는데 대부분 지자체나 재단의 지원으로 운영이 됩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2곳의 시민미디어센터 중 하나입니다. 운영의 자율성이 있는 반면, 재정적으로나 인력부족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양해지고 높아져가는 시민, 사회단체의 요구를 센터가 다 감당하기에 물리적으로 한계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Q. 앞으로 미디어센터는 어떤 일들을 하고 싶은지, 또 개인적으로 계획이 있을 것 같은데요.


A. 흔히 미디어로 읽고, 쓰고, 나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글을 써서 자기를 표현하듯이 미디어를 이용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상영을 통해 나눠 봄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미디어센터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 목표를 위해 지금껏 해왔던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지만, 앞으로는 마을라디오 같은 작은 단위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활동과 지역의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창작활동에 주력을 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센터가 좀 더 안정화 되면 저 개인 창작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민예총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와 예술에 대한 고민과 활동을 하시는 민예총 회원님들께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들께서 지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하구요. 열심히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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